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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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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교수.png

김성철 교수(백석대 보건복지대학원)
 
 
 
산업혁명은 생산력을 높이는 기술 개혁이다. 그러나 증기기관이 도입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산업혁명을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라디오와 전화, 전보에는 전에 없던 특성이 있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의 포화 속에서 사람들에게 라디오는 미래를 알려주는 등불이었다. 그 방향이 거짓이었던 적도 있고 참이었던 때도 있었다. 분명한 것은 과거의 미디어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영향력을 즉각적으로 행사했다는 점이다.
 
1950년대 미국의 가정에는 텔레비전이 빠르게 보급되어갔다. 당시에는 영화와 방송용 장비 시장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서, 방송도 영화처럼 필름으로 촬영해서 제작했다.
 
그런데 미국은 너무 넓었다. 시차 때문에 동부와 서부로 보낼 방송 영상의 복사본을 급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필름의 복사본을 빠르게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해결책을 낸 곳은 미디어 기술 기업인 암펙스였다. 암펙스의 직원인 레이 돌비는 1956년, 영상의 전기 신호를 자기 테이프에 기록하는 VTR 기술을 개발했고, VTR은 텔레비전의 전성기에 날개를 달아줬다. 
 
4차 산업혁명으로 미디어가 흘러갈 방향은 과거를 살펴보면서 유추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디어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내용 면에서 보편성의 확보가 가장 큰 특징이다.
 
미디어의 소비는 이제 특권이 아니라 누구나의 기본적인 권리가 되었다. 심지어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미디어의 소비뿐만 아니라 생산도 삶의 기본권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최근 인기를 끄는 개인 미디어가 그 증거다.
 
미디어 변화의 두 번째 트렌드로는 직관성과 실시간성을 들 수 있다. 
 
미디어의 소비자는 미디어 생산자가 정한 시간과 공간의 질서를 따라야만 했다. 영화를 보려면 극장의 상영 시간을 확인해야 했고, 뉴스를 들으려고 해도 매시 정각을 기다려야 했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에 대해 무수한 예측을 해왔는데, 대부분의 전망은 문화의 시대 또는 서비스의 시대로 집중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모든 산업에 문화를 접목시키는 추세다. 서로 다른 산업들을 융해해서 복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지금, 문화는 문제를 푸는 열쇠나 마찬가지다. 
 
산업은 기준에 따라 수백 수천 가지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의 모든 산업은 오감을 위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시각을 위한 산업, 후각을 위한 산업, 미각을 위한 산업, 촉각을 위한 산업, 그리고 청각을 위한 산업으로 가늠할 수 있다.
 
건설 분야를 예로 들어보자.
 
건설 분야의 시각산업으로는 도시디자인, 건축디자인, 실내디자인, 토목건축물 디자인 등이 있다.
 
후각산업은 도시나 건물에 악취가 발생하거나 퍼지지 않도록 하는 보건 관련 산업을 예로 들 수 있다.
 
미각산업은 건축물에 어울리는 음식 문화와 연결 지을 수 있다.
 
동물들에게 소리는 생존의 기회를 넓혀주는 중요한 감각이었다. 인간 역시 오랜 기간 진화를 거듭하면서 본능적으로 이로운 소리와 해로운 소리를 구분하게 되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과 관련된 소리는 이로운 소리로, 삶의 안정성을 깨는 위협적인 소리는 해로운 소리로 유전자에 각인된 것이다.
 
클래식 음악이나 전통 음악들은 자연과 인간에 가까운 소리로 인간에게 따뜻함, 편안함, 안정감을 준다.
 
그런데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인간의 생체 리듬에 혼돈을 주는 소리까지 음악의 범주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갖가지 스트레스에 노출된 환경을 극복하려는 자기보호의 본능이 록이나 헤비메탈의 대중화를 이끌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렇게 강렬한 음악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정신적으론 스트레스를 해소할지 몰라도, 인체 세포는 이명이나 난청,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외에도 무기력, 두통, 집중력저하, 혈압상승, 정신분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체적ㆍ정신적 장애도 발생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리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우리나라는 IT 강국, 반도체 강국, 생명공학의 강국이다. 그런데 사회 안전과 공정한 교육환경 확보 등을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준안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소리는 크기가 아니라 품질로 결정된다.
 
미래의 복지경영은 산업혁명이 가져온 미디어의 놀라운 변화들을 중심으로 소리의 혁명에 귀 기울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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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미디어의 변화와 미래의 복지경영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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