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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0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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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시클루나 대주교(왼쪽)과 스페인 출신의 조르디 베르토메우 몬시뇰(오른쪽).jpg

찰스 시클루나 대주교(왼쪽)과 스페인 출신의 조르디 베르토메우 몬시뇰(오른쪽)
     
     
 
[AP,바티칸=MAGUGANNEWS] 바티칸 교황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톨릭 인구가 많은 멕시코로 성직자 성추행전문조사관 2명을 파견한다고 교황청과 멕시코 바티칸 대사관이 2일(현지시간) 동시에 발표했다.
 
바티칸은 이번 파견이 멕시코에서 수십 년 동안 자행되어온 성추행 및 이에 대한 상급 성직자의 은폐 등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현지 조사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관은 찰스 시클루나 대주교와 조르디 베르토메우 주교 등 2인 1조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2018년 칠레에도 파견되어 소아 성애자 사제들의 성추행과 이를 은폐한 주교들의 비리를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칠레에서의 조사와 폭로는 엄청난 폭탄과도 같아서 현직 주교들 전원이 사임하는 후폭풍을 불러왔다.
 
이들의 멕시코 조사 업무는 3월 20일~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교황청은 밝혔다.
 
이에 관해 바티칸 관료들은 조사관들이 자체 조사를 따로 하는 것은 아니며 멕시코 교회들이 성추행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멕시코시티 주재 바티칸 대사관은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누구나 이번 바티칸 성직자들에게 고발하라고 공지하고 관련 이메일 주소를 알렸다. 또 조사관들과의 면담 주선, 증언의 채록과 전달, 직통 전화번호 안내를 해줄 것을 설명하고, 이 모든 과정이 철저하게 비밀로 이루어져 사생활을 보호하며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바티칸 대사관은 시클루나대주교와 베르토메우 대주교는 언제, 누구에게든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고 도움과 지시를 원하는 모든 신자들에게”, “무엇이든지 그들의 요구대로 움직여 줄 것”을 약속했다.
 
두 조사관은 2018년 칠레에 단 한건의 성추행 은폐사건을 조사하러 갔을 때에도 무려 60여 명의 성추행 피해자들이 찾아와서 전국적으로 일어난 다양한 성추행 사건을 고발하는 데 경악한 적이 있다. 이들의 모든 증언과 증거물에 대한 기록은 무려 2,600쪽의 서류를 가득 채울 정도의 분량이었다.
 
두 사람의 보고서를 본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의 성추행과 은폐 사건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여러 차례 공식 사과를 했다. 또 주교들 사이에서 더 이상 은폐가 일어나지 않도록 갖가지 대책과 매뉴얼들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교황청 대주교 2명은 앞으로 멕시코의 각 주교들과 교구 책임자들, 특히 수많은 성추행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멕시코 주교회의는 자신들이 교황청에 조사관 파견을 신청했다면서, 이번 조사로 멕시코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약자들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로 지난 10년간 271명의 사제가 수사를 받았던 해묵은 성추행과 은폐 사건들이 척결되어 멕시코 가톨릭이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가톨릭 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따라서 바티칸은 지금까지 신고되거나 적발된 성직자 성추행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보고 조사를 계획했다.
 
이와 관련 두 바티칸 조사관은 “멕시코 가톨릭교회는 강력하고 잘 조직되어 있어서 피해자들이 오랜 세월동안 겁을 먹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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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멕시코에 사제성추행 최고조사관 2명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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