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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0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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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MAGUGANNEW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어떤 종교인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제출한 신도 명단이 24만여 명으로 드러나면서 신천지 조직과 교리, 예배와 포교 방식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신천지 피해 사례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신천지는 이단'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 때도 가출한 신천지 신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사이비 신천지'라고 쓴 팻말을 들고 항의해 눈길을 끌었다.
 
과연 신천지는 이단일까?
 
"이단과 사이비란 표현이 혼용되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사이비입니다."
 
가톨릭 전주교구 가정사목국 소속 이금재 신부는 "신앙을 공유하다가 다른 걸 주장하면 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천지는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수교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교리의) 출발부터 전혀 다른 내용에서 출발한다"며 '신천지를 사이비'로 규정했다.
 
4일 뉴시스는 2017년부터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신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천지에 관한 각종 의문을 확인했다. 지난해 '신천지 팩트체크'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이단과 사이비에 대해 구분해 설명했다.
 
이단(異端)은 사전적 의미가 '자기가 믿는 이외의 도', '전통이나 권위에 반항하는 주장이나 이론'이다. 종교계에서는 한 종교 집단 내에서 정통 교리에 크게 벗어나는 주장을 하는 것을 배타적으로 호칭할 때 쓰인다.
 
사이비(似而非)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다른 것'이란 뜻이라는 것이다.
 
이 신부는 10년 전 교우로부터 '신천지에 빠진 딸을 구해 달라'는 청을 받은 이후부터 신천지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신부는 "신천지는 지금이 요한계시록의 시대고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이 육체의 영생과 함께 새로운 목자를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그 목자가 바로 이만희라고 주장한다. 교리 내용은 기존 신흥교단들과 대동소이하지만 기성교단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조금 더 그럴 듯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새하늘, 새땅을 줄여 한문으로 표기한 것이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우리가 알고 있는 신천지의 정식 명칭이다. 이만희 총회장이 1980년 3월14일 지어, 공식 창립은 1984년으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와 관련돼 떠오르는 숫자는 '14만4000'이다. 이는 신천지의 교리 목적과도 연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 신부는 "신천지도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구원받는 것이다. 그런데 구원에 대한 방법이나 길, 이런 것들이 성경과 다르다"며 "요한계시록 7장에 나오는 14만4000이란 숫자를 토대로 지상에서 14만4000명에 뽑히면 1000년 동안 죽지 않고 육체영생하면서 세상을 다스리는 왕처럼 인류를 다스린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14만4000명에 뽑히면 여기에 뽑히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금은보화를 갖다 바친다는 환상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로 신천지의 포교 방식도 회자되고 있다. 처음에는 신천지인 줄도 모르고 발을 들였다가 나중에는 신천지임을 알고도 빠져나올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사연 소개, 재연 영상 등을 통해 신천지 포교방식을 알리는 콘텐츠가 부쩍 늘었다.
 
자신이 신천지에 빠졌다가 빠져나왔다는 한 여성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자신의 친구와 자기에게 업계 대형업체의 관계자가 접근해 상담을 해주어 빠지게 됐다”며 자기 사연을 소개했다. “상담을 하니 마음이 편해져 성경 공부까지 함께 하게 됐는데 알고 보니 신천지 교인이었고 애초에 자기 친구까지 신천지 교인으로, 본인을 포교하기 위해 접근했던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신부는 "(신천지에서는) 자신들의 신분을 철저하게 속이고 접근해서 교묘하게 성경 공부를 하게 만든다. 보통 천주교나 개신교 신자들이 들어보지 못한 방식으로 성경 공부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새롭고,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빠져든다"고 설명했다.
 
이 신부는 "신천지임을 밝히지 않고, 종교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인간관계를 맺으며 접근하기 때문에 나중에 신천지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빠져나오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교인이더라도 당장 나를 챙겨주고 사회적으로도 좋은 일을 많이 하는데 문제가 되겠냐는 반박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신부는 "좋은 모습을 취하고 보여주지만 이면에 숨겨진 목적이 완전히 다르다. 신천지 교리, 이만희가 영생으로 이끌 목자라는 주장을 포장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며 "결국 좋은 모습 이면에는 종교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고 포교 방법도 반사회적이거나 가정 파괴, 젊은이들의 청춘 파괴 등의 방식이기 때문에 나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 신부는 신천지 교인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알렸다.
 
이 신부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들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예배를 위해 모일 때 상의는 흰색, 하의는 검정 계통의 옷을 입어야 한다. 또 신천지에 빠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교리 공부를 6개월 동안 하기 때문에 특정시간에 집을 비우거나 늘 바빠서 약속도 못 잡고, 교회나 세상에 대한 비판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알려진 신천지 교인은 24만 5,000명, 교육생은 6만 5,000명 등 총 31만 명 규모다. 무료로 성경을 가르쳐주고 종교 상담 등을 통한 포교로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신부는 사이비 종교에 빠지지 않으려면 상식적인 선에서 바라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신천지의 경우)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서 거짓말을 한다. 이게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어느 종교든 올바른 신앙관을 가져야 한다. 사이비는 종말을 굉장히 강조한다. 그러면서 두려움과 불안감을 마음에서 일으킨다. 이걸 이기기 위해 어딘가에 의지해야 하는데 그 의지할 곳이 우리 종교라고 한다. 올바른 신앙관 갖고 있다면 그 두려움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부는 사이비 종교가 사회적으로 대두된 것에 대해서는 기성 종교와 사회적 책임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회가 극단화되어 있다. 한번 실패하면 끝난다는 식이고 미래도 불안정, 불투명하다. 특히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렵다. 그런 것들에 대한 사회의 책임이 있다"며 "종교도 말 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종교 지도자를 비롯한 모든 신자들이 신앙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드러내면서 올바로 살려고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사단법인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신천지는 공익을 해하는 것으로 보고 취소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는 서울시는 "신천지 사단법인이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취소 요건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신도 명단 제공 등 모든 방법으로 방역당국에 협조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한 병으로 우리는 최대 피해자다.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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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논란] 신부가 말하는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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