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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습격한 재앙 수준의 메뚜기 떼…해당 지역 ‘식량 위기’

"멀리서 보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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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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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떼.jpg

 

 

 
 
[WP,AP=MAGUGANNEWS] “눈보라처럼 두텁고, 빗방울처럼 헤아릴 수 없으며, 성서 속 악명 높은 창조물의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엄청난 행렬. 그것들은 공중에서 펄럭이며 불길한 징조처럼 태양을 가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케냐를 습격한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 떼를 이렇게 묘사했다.
 
현재 동아프리카에서는 수 세대 동안 볼 수 없었던 재앙 수준의 메뚜기 떼가 창궐하고 있다.
 
메뚜기 떼가 덮친 이곳은 지금 심각한 식량 위기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뚜기들은 곡식과 농장을 파괴하고 시장을 텅 비게 하며, 식량이 부족해 가축을 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동아프리카에서는 약 1,900만 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해충통제전문가에 따르면, 1954년 에티오피아에서 비슷한 수준의 메뚜기 떼가 창궐하면서 100%에 가까운 식물을 먹어 치웠다.
 
또한 이곳은 1년 동안 가뭄과 함께 기근이 발생했다.
 
한편 현재 에티오피아와 케냐에서는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메뚜기 떼를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전문가는 "메뚜기 떼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따윈 없다.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전멸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살충제를 뿌릴 수 있는 비행기는 케냐에 5대, 에티오피아엔 3대 뿐이다.
 
유엔은 메뚜기 떼로 인한 심각한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해 당장 7,6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취둥위 FAO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기금이 필요하다"며 "4월 이후에 모금된다면, 그 돈은 쓸모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간 가뭄으로 식량 원조에 의존해야 했던 이 지역은 메뚜기 떼가 나타나기 전에 갑자기 홍수가 나는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났다.
 
그리고 우기가 장기화되면서 식량 압박은 다소 완화됐지만, 대신 메뚜기 떼 번식을 위한 이상적인 조건이 만들어졌다.
 
에티오피아 남부에 수확철인 지난 1월을 지나 메뚜기 떼가 창궐한 것은 농부들에겐 큰 행운이었다.
 
그러나 최소 6월까지 우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뚜기 떼가 다가오는 수확철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에 사는 한 농부는 "우리 문화에서 메뚜기 떼가 도착하는 것은 비를 의미하기 때문에 메뚜기 떼를 반긴다"면서도 "하지만 비보다 더 오래 머무르면 그것들은 모든 것을 먹어치울 것이고, 우리는 굶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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